밤 9시, 각자의 방에서
(夜9時、お互いの部屋で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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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하루는 침대 위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은 채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.
(千晴はベッドの上に座り、膝を抱えながらスマホの画面を見つめていた。)
방 안은 조용했고, 창밖에서는 아직 빗소리가 들려왔다.
(部屋は静かで、窓の外にはまだ雨の音が残っている。)
화면에 뜬 이름은 ‘아야나’.
(画面に表示された名前は「彩渚」。)
심장이 살짝 뛰었다.
(少しだけ、心臓が跳ねる。)
아야나:
“치하루, 오늘 추웠지? 감기 안 걸렸어?”
彩渚:
(「千晴、今日寒かったね。風邪ひいてない?」)
치하루:
“괜찮아. 아야나는 늦게까지 있었잖아. 괜찮아?”
千晴:
(「大丈夫。彩渚さんこそ、帰り遅かったでしょ?」)
아야나:
“‘さん’ 빼라니까. 그냥 이름으로 불러.”
(彩渚:
「“さん”いらないって言ったじゃん。呼び捨てでいいよ」)
치하루는 손가락을 멈추고 잠시 생각했다.
(千晴は指を止めて、少しだけ考える。)
그리고 문자를 다시 썼다.
(画面の文字を打ち直す。)
치하루:
“…아야나, 고마워. 민트 사탕, 아직 주머니에 있어.”
(千晴:
「……彩渚、ありがとう。ミントの飴、まだポケットにある」)
아야나:
“엥, 아직 안 먹었어? 내일까지 간직할 생각이야?”
(彩渚:
「え、食べてないの?明日まで取っとくつもり?」)
치하루:
“그냥… 아껴두고 싶어서. 받았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든.”
(千晴:
「なんか、もったいなくて。もらった時のこと、覚えておきたいから」)
잠깐의 침묵.
(数秒の沈黙。)
화면이 다시 밝아졌다.
(画面がふっと明るくなる。)
아야나:
“치하루, 진짜… 귀엽다니까.”
(彩渚:
「千晴って、ほんとに…かわいいとこあるよね」)
치하루는 스마트폰을 가슴에 살짝 안았다.
(千晴はスマホを胸元に抱きしめる。)
화면은 아직 빛나고 있었지만, 답장은 바로 보내지 않았다.
(画面はまだ光っているけれど、返信はすぐには打たなかった。)
그 밤, 두 사람의 방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,
(その夜、二人の部屋は遠く離れていても、)
말의 온도만큼은 조용히 가까워져 있었다.
(言葉の温度だけは、そっと近くにあった。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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